참된 종교관이란
이런비유가있습니다.
히말라야산에오르는길에는
여러가지루트가있습니다.
길은달라도다정상으로통하는루트들입니다.
그런데자기가오르는루트만이가장옳다고고집하면
결국에는히말라야산에못오르게됩니다.
우리는자기가믿는
어떤한가지종교를통해서
마침내모든종교를이해하는세계에까지
나아가야합니다.
자기가믿는어떤한종교라는것은
나무로치면가지와같은것입니다.
따라서어느한가지만을전부라고고집하면
나무전체를볼수없습니다.
이것은인도건국의아버지로불리는
마하트마간디가즐겨쓰던비유입니다.
내가믿는종교만최고라고생각하는
독단적인벽만극복할수있다면
모든종교를하나로보는경지에이를수있습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문제가되는종교적인갈등은
자기가믿는종교만이최고라는벽을
넘어서지못했기때문에생긴것입니다.
자기들이믿는종교만이
유일한구원의길이라고믿고다른종교를
무시하기때문에생겨난결과이지요.
인도의고전인
<리그베다>에이런표현이나옵니다.
‘진리는하나인데현자들은여러가지로말한다.’
기독교적인사랑과불교적인자비는
사실똑같은것입니다.
사랑은가볍고자비는무거운것이아닙니다.
다만그문화적인배경과지역적인특수성에서
다른표현이생겨난것일뿐입니다.
-법정스님의<참맑은이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