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冊의 눈물

엊저녁늦은시간부터읽기시작하여

출근하고도내내책상에

놓인책

윤동주

책장을넘기다가윤동주시인의고향의사진한장에

그만오래도록머물렀다가눈물이고여왔다

윤동주시인께서감옥에서

그렇게도그리워하다가다시는찾아가지못하였던길

사진속에는

고개를넘어가는길

옥수수밭이끝없이이어지고

그위로파란하늘이펼쳐져있고

야트막한구릉위로는흰구름이떠가고

시인께서애틋한그리움으로마음속에서항용그리워하셨던

한폭의그림같은풍경사진

저굽이굽이이어진길을걸으며

저언덕을넘어가면서

시인께서는詩를

쓰셨을풍경의

그애잔함

내를건너서숲으로

고개를넘어서마을로

어제도가고오늘도갈

나의길새로운길

민들레가피고까치가날고

아가씨가지나고바람이일고

나의길은언제나새로운길

오늘도……내일도……

내를건너서숲으로

고개를넘어서마을로

-윤동주님의[새로운길]-

책장속사진한장에

그만오래도록머물렀다가눈물이고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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