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제삿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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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아부지제삿날에
                                                                                                    제례를갖춰
                                                                                                    안해와산소를다녀오다.
                                                                                                    .
                                                                                                    날씨가참청명하니더없이좋은날.
                                                                                                    선영을오르는데샛노란야생화와
                                                                                                    할미꽃이지천으로피어났다.
                                                                                                        어머니가편찮으시니제사를생략하다.
                                                                                                        .
                                                                                                        아부지좋아하시던땅콩과자와
                                                                                                        포와막걸리를자리에펴고절을올리다.
                                                                                                        눈이부시도록아름다운봄날이다.
                                                                                                        .
                                                                                                        집으로돌아와생각해보니
                                                                                                        술만부어드리고
                                                                                                        과자만올렸지
                                                                                                        담배를미쳐못드리고말았다.
                                                                                                        .
                                                                                                        목련꽃뽀얀망울이막터지려고하고
                                                                                                        내가슴에서늘함도막터지려고한다.
                                                                                                        눈부신이봄날에아부지께고해본다.
                                                                                                        어여편히어머니를모셔가시라고..
                                                                                                          흑!~
                                                                                                          .

                                                                                                          Leave a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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