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 대한 사유와 성찰

엊그제

어머니를충주주덕

봄볕이해살거리며목련꽃이벙그는마당이있는

요양원으로모셨다

현재모시던요양병원이경영난으로주인이바뀌면서

어머니를살갑게살펴주시던간병인들이그만두셨고

의사소견으로구순의어머니건강이

비록야위셨지만

요양원으로가셔도별무리없이양호하시단다

애초에계시던요양원으로굳이모신이유는

잔디마당에쾌적하니깔끔한내집같은분위기와

넓은창으로꽃이피어나는야산이야트막하게보인다는것과

크지않은조용한동네한가운데라는안도감

무엇보다

안주인의따순마음씀씀이와선한눈빛이좋아서다

그리고

친정엄마모시듯하는분위기때문이었다

어머니의마음을따라가는마음으로

사회복지사공부를마쳤다

중간고사며기말고사까지공부하고

학점을이수하였다

이학문이어머니를향하고

나의노년기를향함이라

이제우리세대는누구나

종시늙어져요양시설에입소를하는세태가되었다

학문에들어가면서의생각

환자로아닌복지사자격으로수고비도받아가며

노년기를남을위해살아가며내몸도건사하고자함이러니

저모내기를시작하려는

못자리를차곡차곡다짐이러니

공부를마치니

마음은저논물같이고요하다

노년기를막연히그려보는것은

그냥아무런상식이나지식습득없이는

소경이코끼리다리만지는격이라

체계적인노인학을공부하는것이

내노년기를대비하는노후대책의일환이러니

이학문에들면서

저양지녘의양택을마련하는기분으로

따스함의평안에들어본다

어머니를찾아병문안을드리러매일을

요양병원을드나들면서

나름의소회가남다르게다가왔던것이었다

그저현실만급급해살아가다가급작스레닥치는

노년기의행복되지못함의말년

멀건히천장만하루온종일바라보며

숨만쉬다가때되면또밥한끼

그런풍경들을지근거리에서

실감나게안타까움으로바라보면서

나름의생각과느낌은

끔찍하고도비참함그자체며

노년기삶의질의추락이며

인간의존엄성자체의붕괴로이어지면서

오래살아있음의고통으로식물과다름없는말년임을

어머니병동여러어르신들을바라보며분명하게느꼈다

어떻게나의노년기를

자식들이나주위사람들에게

금전적정신적부담을덜주며살아갈까

그것을퍼뜩,정신차려

이리저리생각을가다듬어준비함이러니

참묵직한화두로다가서는요즈음

다시금노인학개론부터공부한다

민들레처럼

아름답게피어났다가

아름다운한시절을눈부신꽃으로지내다가

비바람풍화에세월따라늙어져

머리를풀고훨훨하늘을날아소천하는生

천상병시인의싯구처럼

이승의생이

도시락싸들고꽃동산에올라뛰놀다가

빈도시락등에둘러메고황혼의산노을바라보며

몸은쇠약해질지라도건강한정신으로

아름다운소풍을마침이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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