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청산은내뜻이요

녹수는임의정

녹수야흘러간들

청산은변할소냐

인걸도그와같아야

가고아니오노메라

푸른산은나의생각이요

푸른물은임의정이라하여

임은내곁을떠나가도

변함없는내마음이로다

자연이이러할진대

사람도자연의이치와같아

한번떠나가면아니오는구나

곤륜이라귀한옥

그뉘가캐어

직녀의얼레빗을만드셨든고

오마던임

견우는안오길래

심사서러워허공에던진거라오

사랑하는사람은

한번떠나게되면

다시만나기는어렵다는

황진이의쓸쓸한심경이담긴시조이다

어져내일이야

그릴줄을모르더뇨

있으라할라면가랴마는

제구태여

보내고그리는정은

나도몰라하노라

한조각아름다웠던꿈

깨고나니수심뿐

양대는어느곳이더뇨

날저물어남모르게서글퍼지누나


情의문을열어두면

마음은괴로운가운데행복하지만

情의문을닫아걸면

한가로운마음가운데외롭다고했느니

시절인연이다하여

떠나보내는心思

그리살아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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