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구재
새벽아침

비가오면어쩌나

천사의날개깃이젖어

울엄니하늘나라로가시는길

힘드시면어쩌나걱정을하였건마는

날씨가개이고화창하니좋은세상으로

가시는길그먼길을생전에좋아하시던음식을

밤내장만하여사십구재를웃음으로바향을해드렸다.

안해의정성에은은히고마울세.

생전에

꽃을좋아하시더니당신옆에

엉겅퀴를저리예쁘게도피워내셨구먼유.

형님내외와웃으며음복술을마셨다.

이제좋은곳으로가셨으니

내마음에서도어머니를고히떠나보내련다.

엄니,

이세상에서고생참많으셨소.

이제편안한곳으로가셔서

고생내려놓고편히쉬시옵기를요.

가시는길

엄니가생전에자주부르시던

황포돛대를바쳐유.

잘가셔유!

울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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