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친구
BY glassy777 ON 6. 17, 2013
버드나무그늘이시원한아침나절잠깐의햇살.
며칠입맛이까칠하여읍내농협마트에나가
떡을사다가점심을에워도
이응속이헛헛타.
잃어버린입맛을어찌찾을까나
이것도입맛바깥이고
저것도입맛바깥언저리구나.
그려맞어,
여름을타는거구먼.
여보게,친구들저녁이나같이먹세나.
자네들도농사일로바쁘게지내느라
어디제대로몸보신을하였겠는가.
보신탕한그릇씩먹을겸얼굴이나한번봄세나.
용호여?
날세.
저녁이나같이먹자구전화넣었네.
마침
새벽5시에일어나정오까정채원아빠랑함께일하구선에
시방막까라져서자고일어난판이여.
그려?잘됐구만.
삼거리식당으로채원아빠랑어여넘어와.
알았네.
금방씻구넘어감세.
영환이여?
어디여.
저녁에비가온다구해설라므네논꼬보러나왔구먼.
어여삼거리식당으로와서보신탕이나같이먹세.
안골형찬이와행정용호도금방넘어온다네.
ㅎㅎㅎ
조오오오오치!~
금새자장구에
삽자루를매달고달려온영환이는
보신탕은뒷전이고목이마르다고
소주를샘물마시듯
거푸거푸5분도안돼서혼자한병을거뜬히비워낸다.
그려..그려.
어여마시게얼마나힘들고목이탔겠는가?
금새소낙비가쏟아지것어.
어이쿠!~천둥에번개까지치네그랴?
그럼
나먼저넘어감세.
막돌아서는데
친구들이불러세운다.
조금한가하면우리
사랑방에모여옛날같이뻥이나한판치세나
뻥??
아이구~소싯적중핵교적에라면내기뻥을쳐보구는
기억에없구만서나.ㅎㅎ
그려.날궂이하는저녁
막걸리에부침개부쳐놓고뻥이나치세나.
그때들보세.ㅎㅎ
급히마신쐬주가취한영환이는
자장구를넘어뜨리지않고
높은봉우리고향마을로건너가는꼬불고불논길을
빠지지않구잘건너서집에갔는지.
사는게뭐별건가.
어흐!~속한번든든할세.
^^
여보게,친구들!
모쪼록에
건강들하시게나.
사랑하는
내고향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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