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친구

버드나무그늘이시원한아침나절잠깐의햇살.

며칠입맛이까칠하여읍내농협마트에나가

떡을사다가점심을에워도

이응속이헛헛타.

잃어버린입맛을어찌찾을까나

이것도입맛바깥이고

저것도입맛바깥언저리구나.

그려맞어,

여름을타는거구먼.

여보게,친구들저녁이나같이먹세나.

자네들도농사일로바쁘게지내느라

어디제대로몸보신을하였겠는가.

보신탕한그릇씩먹을겸얼굴이나한번봄세나.

용호여?

날세.

저녁이나같이먹자구전화넣었네.

마침

새벽5시에일어나정오까정채원아빠랑함께일하구선에

시방막까라져서자고일어난판이여.

그려?잘됐구만.

삼거리식당으로채원아빠랑어여넘어와.

알았네.

금방씻구넘어감세.

영환이여?

어디여.

저녁에비가온다구해설라므네논꼬보러나왔구먼.

어여삼거리식당으로와서보신탕이나같이먹세.

안골형찬이와행정용호도금방넘어온다네.

ㅎㅎㅎ

조오오오오치!~

금새자장구에

삽자루를매달고달려온영환이는

보신탕은뒷전이고목이마르다고

소주를샘물마시듯

거푸거푸5분도안돼서혼자한병을거뜬히비워낸다.

그려..그려.

어여마시게얼마나힘들고목이탔겠는가?

금새소낙비가쏟아지것어.

어이쿠!~천둥에번개까지치네그랴?

그럼

나먼저넘어감세.

막돌아서는데

친구들이불러세운다.

조금한가하면우리

사랑방에모여옛날같이뻥이나한판치세나

뻥??

아이구~소싯적중핵교적에라면내기뻥을쳐보구는

기억에없구만서나.ㅎㅎ

그려.날궂이하는저녁

막걸리에부침개부쳐놓고뻥이나치세나.

그때들보세.ㅎㅎ

급히마신쐬주가취한영환이는

자장구를넘어뜨리지않고

높은봉우리고향마을로건너가는꼬불고불논길을

빠지지않구잘건너서집에갔는지.

사는게뭐별건가.

어흐!~속한번든든할세.

^^

여보게,친구들!

모쪼록에

건강들하시게나.

사랑하는

내고향친구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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