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일기 (산책, 서책)

서로가서로를보지못해도

상사화가담장아래로한창입니다.

언젠가는만날날을그리면서말입니다.

오솔길을걸어가노라면

생각도함께고요롭게깊어집니다.

고요를긋고지나가는비행기소리마져도

전혀시끄럽지가않은길입니다.

일하다가쉼을얻는농막에

슬몃앉았습니다.

참고요롭습니다.

돌아오면

태양초가붉게해바라기를하는고향.

베란다소청마루곁에놓인

자전거에올라서책을하면서가끔

고향읍내를내려다보는고향의나날.

행복합니다.

고향이어서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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