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미사

마음의눈물

-김소월-

내마음에서눈물난다

뒷산에푸르른미루나무잎들이알지

내마음에서

마음에서눈물나는줄을

나보고싶은사람

나한번보게하여주소

우리작은놈날보고싶어하지

건넌집갓난이도날보고싶을테지

나도보고싶다

너희들이어떻게자라는것을

나하고싶은노릇나하게하여주소

못잊혀그리운너의품속이여!

못잊히고

못잊혀그립길래

내가괴로워하는이여

어머니계시지않는
추석명절.
영원히
불초한자식.
창밖으로
가을볕환히비춰드는
상오.

안해와함께
성당언덕배기를올라

어머니황루시아영전에
연미사를드리다.
돌아와
소청마루에앉아
어머니가좋아하시던
동부콩을까는데..

하늘이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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