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무덤가

추석명절끝에서

초동친구무덤가를찾아

막걸리한잔을붓다.

항상명치끝에걸려있던

다하지못한우정.

한잔은무덤에

한잔은음복술로..

나머지한잔을

무덤가에부어놓았다.

무연히

무덤가에앉아

누렇게변해가는들판을바라보는데

눈가가득희뿌옇게떠오는

초동친구의얼굴.

얼굴.

자네가시고

두계절이지나가네.

차마

어린아들을

남겨두고..

세상에서

잘계시는가?

보고싶으이.

아,

그리운황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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