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BY glassy777 ON 9. 25, 2013
어머니산소근처에
山도라지가지천입니다.
안해는호미자루를챙겨도라지를캐다가
잘다듬어서양념고추장을해서
도시락을싸줍니다.
어머니가주신도시락입니다.
절기는어느덧
백로와한로의중간인
추분을지나갑니다.
이젠들판의곡식들을모두갈무리하여
호미씻이를하는절기입니다.
한낮의구름이아름답습니다.
제일좋아하는구름산맥이하늘높이솟아
뭉게~뭉게~아뜩합니다.
집으로가는길은언제나처럼
고즈넉한석양빛으로
멀어집니다.
자동차를달려
해넘이를따라가다가보면
언제나아득히깊어지는
먼생각이있습니다.
차를멈추고
핸들에턱을고이고
무연히바라보는전봇대의행렬.
가을이면..
절기만깊어지는것이아닙니다.
곡식만영글어지는것이아닙니다.
요즈음자꾸해넘이길을가다가
길가에멈추길자주합니다.
들판의
모든생각들이
눈에보이는것보다가까이있습니다.
천리밖
그리운인연들이
마음에보이는것보다
점차가까이다가앉는절기입니다.
그리운사람들이
아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