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서울 나들이
이좋은

내마음

같이

피어오르는

뭉게구름

가득한

들에서

그대

기다리며

콧노래를

부릅니다.

한글날의의미를새기려고

세종대왕님을알현하러

안해와함께

한양천리.

이아름다운한글.

세종대왕께서

쾌청한가을날씨로도우사

맑고아름다운날.

참사랑은이런것이거늘…

같이있어주고

이야기를들어주고

따뜻한마음으로

함께하는것.

손잡고

안해와함께

걸음을멈추고

서로간에신실한사랑을

다시한번깊이새겨보는글귀로고.

한글날을맞아

갖가지행사가벌어지는세종로.

요즘의난세에

늠름히큰칼옆에차시고

다시한번이나라를구해주십사

마음속으로가만읊조려보느니..

여름같이뜨거운날.

동심들은분수대에물장구를치고

삭막키그지없는빌딩건물에

걸개로크게늘어뜨린

정지용님의詩.

보고픈마음

호수같이넓고넓어도

이제는그냥

눈을감아살아가리니..

인사동가는길.

사람들로

가득한인사동.

골목쟁이를돌아

경인미술관을찾아가는길.

항용그리웠던

아득히먼그날

그자리.

흘러간

구름처럼

그날들은영원히

오지않으리니.

잠시다리를쉬며

인사동의정취에아득히취하다.

가을볕가득한

길을따라간조계사대웅전.

고즈넉한

뜨락에국화향기그윽하고

마음에점하나찍을양으로

대웅전뒷곁에서많은불자들과

점심공양을간단하게마치다.

바리톤중저음으로

우리가곡을멋드러지게불러주는

가을향취그윽한

절마당가득

가을볕.

가을볕가을볕.

문득

아득히멀어진내그리움에게

엽서한장쓰고픈

가을날.

내이제

그대만나지못할

머나먼곳으로

멀리떠나서가리니

그대멀리에서

오오래

안녕하시길..

어느세월에서도

어떤고난이우리부부에게닥쳐온다해도

감정의기복하나없이

만사를젖혀두고나를따라주는

고맙고미안스러운

안해의미소.

변함없는

그마음이곧부처님이라.

청아한가을음악회를뒤에남겨두고

조계사를나와

경복궁으로향하다.

이렇게좋은날.

먼한양길에서돌아와

안해가만들어주는주안상을

푸짐하니받고보니

어찌푸나물에동동주한잔

아니마시리오.

아,

새하얀눈썹달이뜨는

내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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