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날에 (2)

가을볕

좋은날.

김밥을싸고

등산화끈을조여서매고

배낭을꾸려단촐하게나서는기분

참,참,좋은날.

보무도씩씩하게

산길을앞서걷는건강한안해의뒷태.

산정가까이에서

그림같은풍경이펼져지고

산마루로구름한점한가로운산길.

잠시다리를쉬면서

산아래로펼쳐지는풍경을

무연히내려다보다.

수목들이가을빛을띠면서

단풍을준비하는

산아래.

오랜만의산행을하는

마이산오르는등산로빽빽한산림을간벌을하여

시야가시원스레탁,트이는산행길이

상그럽다.

다시산길을가는데

등산로가양으로

산초열매익어

빼곡하다.

경상도에서는산초열매로

기름을짜서후라이팬에둘러서

두부를지져서먹는것을최고의사치로아는

상주댁안해의신나는산초채취에

시간이가는줄모르고

즐거움에들다.

생각보다많이채취를하여

안해입이귀에걸려

산을내려와

마루에

널다.

산행도하고

산초도배낭가득따오니

오늘은참좋은

가을날.

가을볕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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