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벗님께

지난일요일.

먼타국에서육십중후반의초로의글벗님이찾아오셨다.

안해와전날산초를채취하는재미에빠져

다시산에오르려고등산배낭을챙기는데손전화가왔다.

먼이국에서고향을그리워만하시는나날들에서

거의가고향을이야기하는내글에서

고향에대한향수를달래고

어머니를생각하시고

눈시울을적시는날들이많다고하셨다.

잠시귀국하실때마다전화통화만하시다가

이번에좀며칠간여유를가지고들어오셨다가

이번에는친구를대동하시고기껍게찾아오셨던것이다.

인터넷전신인4대피씨통신부터시작하여

취미로시작한글쓰기로

참으로많은인연을만나게되었다.

글이란것이

한두번은미사여구를구사하여멋지게포장할수는있지만

그것이5,000회를넘어선것임에야

오롯이글이곧나자신이었던것이다.

해서

처음나를찾아오신글벗님들과는거의스스러움이없이

나이의고하를떠나금새친교가되는

편안한자리로이어지는것이었다.

그이유는

이미수많은글로나란사람을알고찾아오시기때문에

어색함이없이서로간에가슴을열고유쾌한자리가

되는것이었다.

산초를따면서안해와이초로의신사와의인연을이야기해줬다.

호주에서사업하는아드님과오랜외국생활을하신다는것과

항용머리를고국의고향안동을향해두고계신다는것.

퇴계선생직계손으로이번귀국도시제를지내시는

연간행사차오셨다는것.

티브이에서가끔보는

천원짜리지폐속에서익히눈에익은

아름다운도산서원에서의장중한시제에직계손으로참례를하시러

해마다한차례씩들어오신다고하셨다.

멀리에서벗이찾아오니이아니반가울손가.

찾아오신초로의두양반들과

고향이야기와어머니이야기로

실로오랜만에거나하게동동주에대취하였다.

생각컨데

글로맺은소중한인연과인연사이에서참행복하였다.

글벗으로맺어진인연들은하나같이순연이었다.

이험한세상에서

사람이사람을경계하고

그사람을잘모르는상태에서만남을갖는다는것은

어찌보면위험한일이되어버린안타까운시류가되었다.

하지만글로맺어진인연에서는

그어떤계산됨이없는순수한것이내재되어

첫만남부터마음이편안하다.

원체가번잡스러움을엄청멀리하기에

소위번개라는자리는나간일이없을정도로스스로지양하곤한다.

하다보니어이없게도

나를대머리훌떡벗겨진중늙은이로생각하는독자들이간혹씩있곤하였다.

그런상상을하게되는것이내글에서기인된것이란것에이르자

되도록이면사진을글속에함께넣거나

지극히개인적인블로그프로필에는개인사진들을게시하게되었다.

내집에오시는양반들께

얼굴로마중나가맞이해야된다는것이최소한의예의라고생각하였다.

글로만포장되어진블로그란

가면유희에다름아니란생각이들었던것이었다.

글을게시하면

궁벽한시골의첩첩산중은물론하고

지구촌곳곳의구석진곳에이르기까지

실시간으로글벗들께서인사를전해오시는것에

취미이상도이하도아니게즐기는고상함의취미가

참잘선택한일이고더도없이좋은것이었다.

내가속한곳을더좋게

더나은곳으로만들기위해서..

이젠글쓰기는생활의일부분을확연히차지하여

일상의중요한부분으로자리매김을하였다.

그리고단하나.

글에대한댓글은달지않는원칙을나름으로세워감에

글벗님들의이해와양해를구하는바.

생업으로의직장생활을최선을다해영위하는것에등한시되는

현실에서의자칫우를범하지않기위함이러니..

내글쓰기는

고향을떠나와삭막한곳에서고향하늘을바라보며

잊혀져가는고향에대한향수를달래주는글들의일색이기에

누구의시시비비에들지않았고

내스스로도귀향의안온한나날들을그들과함께나눌수있다는것에서

종국에는내내면적감성밭을일궈가는..

끊임없는스트레스의자가치료가거뜬히이뤄지는..

일생의크나큰행운이얻어지는..

그야말로매양이좋은날이되는것에서

제일큰업을쌓아가게되는것이었다.

고향일기를매일이다시피쓰면서..

사계절의변화되어지는절기를따라가면서..

고향을읊어가면서..

도연명의귀거래사같이

나이가들어서고향으로돌아와살아가는참인생을

나는여러글벗님들께

오늘도내일도

올해도내년에도

육십에도팔십에도

그침이없이오오래그려갈것이다.

내글들은낭중에

팔순잔치에서여러글벗님들을불러들여

비단으로감싼양장본으로정성들여

한정판으로만들어

답례품으로할예정이다.

호랑이는가죽을남긴다는데

하물며사람으로무엇을남길것인가.

재산은너무도부질없는짓꺼리임은이미깨달은바.

이승의행복한소풍길을더듬어온

소박하고소소한시골살이의아름다운나날들을

글로남기고가는것이맞는것이리라.

이글을읽으시는

내아름다운글벗님들의일상에서도

고향의아름다운나날과

어머니의행주치마폭에서나던바람내음을맡으시게끔

글벗으로오오래함께하게되기를

소박하고겸손한마음으로바래보는

맑고청랭한고향의이아침.

글벗님들의

매양에좋은날만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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