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소풍] 산막이 옛길, 수월정
이좋은날

단풍이물드는수변길로

산막이옛길을따라서나들이를다녀왔습니다.

남산아래밭에다콩을심으니
잡초만무성하고콩의싹은드물다네


새벽같이일어나황무지를일구다가
달빛속에괭이메고집으로돌아가네


길은좁고풀은높게자라
저녁이슬나의옷깃적신다오


옷적셔지는건아까울것없지만
다만바라는건농사가잘되는것

도연명의歸園田居其三


시골이라인적이드물고
궁벽한곳이라오가는수레가드물어
한낮에도사립문굳게닫여있고
텅빈집은속세을끊었네

이무렵옛마을로다시돌아와
풀섶을헤치고함께오가네

서로만나서헛된말없으며
다만서로농사일만묻는다네

뽕잎과삼줄기는날마다자라나고

나의밭은하루하루넓어져간다네

다만걱정은서리싸락눈갑자기닥쳐
풀더미와더불어같이시들어버리는것이라네

도연명의歸園田居其二


동쪽물가에씨앗을심었더니
고랑고랑무성히싹이돋았네

호미질비록힘이들기는해도
탁주힘을빌어스스로즐기네

날저물어섶나무수레를덮고
길이어두우니빛은이미저녁

저녁불빛따라집에돌아오니
어린아들처마밑에기다리네

그대더이상무엇을바라는가
세월가면무언가이루어지겠지

바램은뽕과삼이잘자라나서
잠월에길쌈을할수있었으면
원래마음이와같이소박하니
길치우고좋은벗기다릴뿐이라네


도연명의歸園田居其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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