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요즈음

산아래밭둑이나

논둑지천으로

갈대가한창입니다

보도로샛노랗게쌓인

은행잎으로

가을

금새

황금벌또한

이제빈들판으로

텅비게될것입니다

세월이갑니다

과수원언덕배기에서도

가을과이별하려고

손을흔들며

찬바람을맞습니다

왔는가싶으면

어느덧가버릴짧음

가을입니다

갈대밭에오면

늘인생의변두리에섰다는

느낌밖에는없어라

하늘복판을여전히

구름이흐르고새가날지만

쓸쓸한것은밀리어

이근처에만치우쳐있구나

사랑이여

나는왜?그간단한고백하나

제대로못하고

그대없는지금에서야

울먹이면서,아!흐느끼면서

누구도듣지못하고

알지못할소리로

몸째징소리같은것을뱉나니

-박재삼의詩[갈대밭에서]-

요즈음

산아래밭둑이나

논둑지천으로

갈대가한창입니다

보도로샛노랗게쌓인

은행잎으로

가을

금새

황금벌또한

이제빈들판으로

텅비게될것입니다

세월이갑니다

과수원언덕배기에서도

가을과이별하려고

손을흔들며

찬바람을맞습니다

왔는가싶으면

어느덧가버릴짧음

가을입니다

갈대밭에오면

늘인생의변두리에섰다는

느낌밖에는없어라

하늘복판을여전히

구름이흐르고새가날지만

쓸쓸한것은밀리어

이근처에만치우쳐있구나

사랑이여

나는왜?그간단한고백하나

제대로못하고

그대없는지금에서야

울먹이면서,아!흐느끼면서

누구도듣지못하고

알지못할소리로

몸째징소리같은것을뱉나니

-박재삼의詩[갈대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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