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冊]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
BY glassy777 ON 11. 2, 2013
새벽6시면어김없이기상하여
서책을하거나또는글을쓰거나
운동을나가는아침의시작
아이들이제넘엄마의생신축하를하러
서울서내려오거나명절에다니러오며는
언제나새벽까지두넘이
뭔이야기가그리도많은지
형제간에두런두런
엊저녁도
새벽3시가넘어서야
나또한아이들과이야기를나누며어울리다가
안해가먼저들어가고조금더있다가안방에들어가누웠다가
정확히05:45분에잠이깨어일어
서재로꾸며놓은
어머니방으로건너가
밝은조도의불빛아래에서의깊은서책
좋은절기인요즈음
여행하랴
가을들판으로빠대고다니느라밀쳐두었던
무라카미하루키의소설
[노르웨이의숲]을
평소습관으로
속독으로가아닌
정독으로느릿하게곰씹듯읽어가다가
잠시눈의휴식겸
바로옆거꾸리에매달려
5분
또다시한참을읽다가
거꾸리에다시매달리길반복
허면
편한독서자세를유지코자
서책을하면서
발판으로삼아맨발의감촉을음미하는
트럼펫케이스의질감이
발을타고올라오는데
상상이상의감촉으로
보드랍게
아주편안히발을감싸안는것이었다
평소안해가사경을필사하면서
연필소리사각사각
고요속으로드는
어머니방
서재
그곳에서
무라카미하루키를만나
책속의한없는둠벙으로빠져들다가
어느일순간
우듬지를타고오르곤하였다
허면
내지나온청소년기와대학
그리고사회초년병시절이고스란히나열되어진
책상유리판아래의사진들을가끔들여다보며
밝은조도의눈부심으로주위가하얗게탈색되어지는
무라카미하루키소설속의
시대적배경과
딱맞아떨어지는
그시절로거슬러오르는
연어꼬리와지느러미의흐느적거리는
착시와착각속으로
깊이빠져드는것이었다
그리고는
노랗게개화하는국화앞에서
무라카미하루키가소설제목으로사용한
비틀즈의NorwegianWood[노르웨이숲]이란노래를듣고
또듣기를반복하며
아침을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