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여행

성탄절아침

안해와어디로여행할것인가를의논하다가

수안보온천여행을결정하였습니다.

고속도로를벗어나국도로들자

雪山의위용이장엄키까지하였습니다.

수안보스키장에서잠시차를세우고

옛일을잠시생각하며미소를지어봅니다.

이젠격정적인운동을피하기로하였습니다.

일전에왼쪽발목부상을입고부터는

더욱그런생각이듭니다.

요즘근무중시간을내서

한의원에서발목부위에사혈을하고침을맞으며

근한시간여를누웠다가오곤합니다.

그렇게사랑하던愛馬인적토마도

미련을남겨두지않고단칼같이처분하였던것도

이런격동성있는스포츠가겁이나는나이쯤에왔다는

그반증에다름아니었습니다.

자연그대로의

천연온천수인수안보온천.

이삼십년전신혼부부들의신혼여행지로도

손가락에꼽혔던그영화는간데없고

조금은황량키까지한수안보.

잘나가던그당시에는

지나가는똥개도돈을입에물고다녔듯

흥청망청뱃짱에바가지상흔이설치는가하다가

1997년을정점으로급격히쇠락의길로접어들고야말았습니다.

사람도잘나갈때거들먹거리면서시건방이하늘에닿도록

겸손을잃어버리는사람을종종봅니다.

그거만스러움을그치질못하여

종국에는날개도없이추락하는삶을숱하게보아온터.

수안보또한그에다름아니었습니다.

온천수는

여러군데다녀봐도

역시나수안보가제일의온천수였습니다.

약알칼이성온천수로지하700미터에서

자연적으로용출되며

천연미네랄성분이녹아있어

인체에유용한보양온천수라고합니다.

가공치않는천연온천수이기에엄청뜨거워서

처음에는발을들여놓기조차어려울지경이었다.

다른온천수는

뎁혀서나오는곳이많다고합니다만

이곳은수안보는순수한온천수그대로를

관리사무소에서일괄로뽑아올려각온천장으로

파이프라인으로충분한수량을각각일정하게공급하여

온천수의수질만큼은절대자부심을가지고있었습니다.

온천수가엄청뜨거워서

단번에몸을물속으로들이밀지못하였습니다.

겨울에는뭐니뭐니그래도따뜻한온천욕이

그중단연최고라고생각합니다.

나이가들어가며온전치못한노화를증세로느끼며

까닭없이이곳저곳이삐끗퉁그러지고

원인도없이아파오곤하는데

그곳을지지며보양하는일은온천욕이적격이었습니다.

돌아오는길에는

거의단골로들르는쟁반짜장집에들러

빼갈한잔곁들여배가부르게미각을즐기는

뒷풀이를반드시치루어여행의끝을마무리하곤합니다.

언제나청결한내부와

변치않는매콤한맛의구미당김질로

수저를도중에절대놓지를못하게하는

관현각이라는중국집의푸짐한쟁반짜장왕접시.

면발또한건강식모밀가루로뽑아

면발의감칠맛또한

일품요리입니다.

맛을음미하면서

안해와이런저런한담을주고받는

아주평범하면서도행복해지는소소한삶의여유.

오늘의성탄절

온천여행을마치고돌아와

따스한거실에서의書冊에드는

이진짜배기행복을무엇으로환산하여살까나?

돈으로도안되는것이점차많아진다는사실을

나이들어가면서더욱확연히깨달으면서

진정한행복찾기에현답이무엇인가를

다시금곰씹어보는저녁입니다.

메리크리스마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