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데니보이
BY glassy777 ON 12. 27, 2013
늦은밤中
깨어일어書冊에드는
내일출근걱정없이느긋하니
부담감없는주말의
休.
무릎덮개이불순면의부드러운감촉과
스탠드불빛아래책장넘기는소리와
거실의시계침소리.
고요로운마음.
거실커튼을열고
교회당붉은십자가네온불빛과
텅빈거리에신호등만이붉은빛으로명멸하는
고요로운야경을
팔짱을끼고무연히내려다보다가
따순블랙커피한잔을끓여머그잔의온기를
손바닥안에돌려가며마시는밤中.
다시서책에들어
이어폰가득울리는음악에
눈을지그시감고
안락의자를
뒤로한껏눕듯젖혀두고
몇번이고다시듣고또듣는
흑백필름으로다가서는
아련한세월저편의
회상.
오,데니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