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유산

성명:황숙현님/거래예금:E-조은통장자립/개설일:2007년06월22일

며칠전

큰누이와형님에게서의아해하는전화를받았다.

주택공사(LH충북본부)한국토지주택공사충북지역본부장으로부터

한통의법원판결금지급신청안내서를받았단다.

상속재산분할협의서등의서류를구비하여주거복지부에서

일금295,435원을수령하라는통지문이날아왔다고

무슨영문인지를물어왔다.

십년전주공아파트한채를어머니이름으로분양을받았었다.

그리고어머니가치매가깊어쓰러지실무렵

이민간형제들로인하여복잡해질상속절차를예견하여

증여형식을통해정리를해둔것이었다.

그아파트에대한분양당시의과다청구된부분을

울아파트주민대표회장이된연후에

부당이익금반환청구소송을진행하여법원의판결로되찾아

주민에게그금액을돌려주는절차를진행했던것이었다.

그중에서사망하신어머니는수령절차가까다로워포기하던중

선임변호사를통해잘해결되었으니입금확인하라는

전화통지문을받은것이어제.

어머니가생애처음이자마지막으로개설하였던

농협통장으로입금이되었단다.

이날까지살아오면서

돈한푼물려받지않고자수성가를하였는데

새삼어머니로부터생애처음부모님유산을물려받은것이다.

어머니주민증도반납하고

통장용인장도잃어버렸는데

이제사유산을남겨주신어머니의통장을

밤중에깨어일어무연히내려다본다.

생전에

그렇게도당신용돈을훔쳐간도둑자식으로몰아부치시더니

그것이이둘째자식에게미안하셨던모양이다.

이렇게생각지도못한유산을

뒤늦게남겨주셨다.

이돈은

엄니를극진하게보살펴봉양한안해에게

읍내금은방으로함께내려가

금붙이를사줘야쓰것다.

어머니,

이렇게유산을남겨줘서고마워유.

그리고이승에서부모자식으로

많이지숭했어유.

엄마,어머니,엄니!

그런디유

이밤中에깨어일어

엄니통장을내려다보려니

지맴이자꾸슬퍼지구

아퍼유.

밤,깊은밤바람이뒤설레며

문풍지가운다.

방,텅비인방안에는

등잔불기름조는소리뿐…

쥐가천장을모조리써는데

어둠은아직도창밖을지키고

내마음은무거운근심에짓눌려

깊이모를연못속에서자맥질한다.

아아,기나긴겨울밤에

가늘게떨며흐느끼는

고달픈영혼의울음소리…

별없는하늘밑에들어줄사람없구나.

-심훈의詩[밤]전문-

조용필고추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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