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생각
BY glassy777 ON 1. 16, 2014
절기상으로
입춘이이십여일남았다.
봄이가깝다는생각을하면서
점심시간을빌려고향마을로넘어가봤다.
장고개를넘어가는길가양으로
유모차를짚어끌고느릿느릿걸어가시는
젊으셨을적동네아주머니.
상노인이다되셨다.
울집터로내려가는
고향언덕배기에서있던
자작나무들도모두베어지고없고
내살던집터에는비닐하우스로만남아
마당가담장아래미루나무도베어지고없다.
여름날이면
마당화단옆에멍석을깔고
온대가족이조반을들던시원했던미루나무그늘.
아침에일어나면
까치가먼저날아와앉던곳.
식구들모두없는저물녘이면
누이와마루끝에앉아엄마를기다리면
처마아래로초저녁별이뜨던곳.
밤중에
깨어일어
본향을그려보는
안타까운고향생각.
나윤선이부르는[초우]에철철이젖어드는밤中
오다가다
-김억-
오다가다길에서
만난이라고
그저보고그대로
갈줄아는가
뒷산은청청
풀잎사귀푸르고
앞바단중중
흰거품밀려든다
산새는죄죄
제흥을노래하고
바다엔흰돛
옛길을찾노란다
자다깨다꿈에서
만난이라고
그만잊고그대로
갈줄아는가
십리포구산너먼
그대사는곳
송송이살구꽃
바람과논다
수로천리먼먼길
왜온줄아나
예전놀던그대를
못잊어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