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생각
BY glassy777 ON 1. 16, 2014
노래
-춘원이광수-
나는노래를부르네
끝없는슬픈노래를부르네
천지가모두고요한
한밤중에내홀로깨어있어
목을놓아끝없는노래를부르네
노래는떠흩어지네
흐르는바람결을타고흩어지네
새는항아리에물을채우려고
길어다붓고또길어다붓는
여인모양으로나는노래를부르네
나는귀를기울이네
한노래가끝날때마다귀를기울이네
산에서나
들에서나
어느바다에서나
행여나화답이오나하고귀를기울이네
그리고는또끝없는내노래를부르네
아득히머나먼곳으로내게서영영멀어진인연들
다시는돌아가지못할그시절그인연들이
이밤中무삼히떠온다.
내가그들을이렇게그리워생각하듯
그들도나를잊지않고아직도나를기억해줄까?
생각천리
밤하늘먼곳을떠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