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개같은 인생

나보다한살아래인사람.

그가쓰러져중환자실에있다는소식이들려왔다.

어떤상태인지심혈관계통으로회복이불가능지경에빠진듯하다.

죽어라고평생토록일만하면서살았다.

어디변변히놀러한번못다녔다.

세상의남편들에게독하고모진악처는세상살맛한가지없는

제일의고통이고지옥에서허부적거리는

인생자체가망가지고철저히피폐화되어지는비애며비극이다.

독하고모질고성질더러운

포악하고무서운한여자로인해한남자의인생이죽음에이르고야말았다.

아파서약을사먹을라치면식당일이바쁜데얼마나살라고고거아프다고약먹는냐고GR.

친구들과조그마치라도어울려쉴라치면일안하고노는생각한다고GR.

음식배달이조금만밀려도동작이굼뜨게느려터져서빨리안한다고GR.

취미생활은언강생심이고그럴시간적정신적여유하나없도록바싹옥죄며GR.

병원에몇년입원해계신노모에게신경한번제대로쓰지도못하고면회제대로못가게GR.

설과추석명절이틀을제외하고는식당한번닫는날없이죽어라일만해대도허구헌날GR.

개같은인생을악처마누라손아귀에서한번도벗어나지못하고

허부적거리다가인생의종착역

철길위에열십자로뻗어버리듯쓰러진

동네누렁이똥개만도못했던

개같은인생.

처음신혼시절부터그렇게살았다.

살면서사람답게희노애락을겪어볼여지조차없이독한마누라무서워

기한번펴보지도못하고마누라목소리하나에도덜컥,숨통막히는경끼를일으키는남자.

고향을떠나보지도못하고

친구들도

친척도만나지못하게철저히차단되어

남들도자기마냥개같은인생을살아가는줄로착각하며살아온인생.

그가허무하게무너져서세상의끄트머리벼랑끝에풍전등화신세다.

왜여지껏그렇게살아야만했을까?

정답은하나.

그마누라만큼독하지도모질지도못하기때문이다.

감히맞설엄두조차없이붕신이되어야만이가정이그나마조용하고평화?로우니

그길을선택할수밖에없었던것.

돌아보면한숨만나오는억울하고기막힌인생.

매일을악처의욕설과인격모독성언사에

고되고힘든육체노동에서신체와정신이어찌온전할것인가.

고강도의스트레스를삼백예순날을받으며사니

심장에무리가닥친것은누가봐도예견되어진수순이었다.

배우자를잘만나는일은사람으로의최대복이다.

중장년기는물론하고노년기의제일큰복은

자식복도

돈복도

명예도아닌좋은배우와마음을다해서로를위해가며사는처福이며남편福인것.

작달막하니야무진외양과부지런함이죄라면죄였던사람.

죽어라일만알고세상사는재미에곁눈한번뜨질못하다가쓰러져

병원한구석댕이중환자로누워서야

고단몸을뉘일수있었던

불쌍코가련한개같은그인생.

아..사람사는일이이렇게힘든고해며고행인고?

그가쓰러졌단가슴아픈소식을접한저녁.

급우울하고답답해지는마음으로잠이오질않는다.

비틀거리며가까스로당도한인생의종착역.

의식은있을까?

가느다란의식을붙잡고무슨생각을할까?

그래도개똥밭에굴러도이승이좋다고개같이라도다시살고싶을까?

독하고모진여자의손아귀에서단하루라도빠져나와

이제야중환자실에놓여있는자신에게로향하여

안도의한숨이라도쉴까?

그의개같은인생에

눈물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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