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침의 소경

까치설날저녁

아이들을기다리며

안해와적포도주한잔씩하다

연양갱을먹으며

좋아하시던어머니를생각하다

갈비퓨전음식과

콧속을들었다놨다하는홍어부침개로

아이들과의술자리안주를장만하는안해의콧노래높아가고

먼길을달려집을찾아온아이들과

술한잔을마주하고이런저런대처소식을듣다

예비며느리가보내온망개떡으로

맛나게속도채우다

정성들여만든예쁜한과또한

예비며느리들이보내온정성으로

입안에서봄눈녹듯녹아들고

어스름녘집안으로

까치까치설날이저물었다

엊저녁아이들과마신술로

침대에서늦게눈을뜨니

해맑간새해아침의청명한빛이

농짝위로올라가다

봄날이어여오시라고

봄을그려넣은액자를안방에들였다

복많이지으라고

자줏빛예쁜복주머니도머리맡에걸었다

거실에봄맞이용걸개그림을

새로걸어두고생각하니

입춘이사흘앞이로고

떡국한그릇으로

나이를한살더먹고나니

아이들이세배를넙죽하고는

이젠거꾸로세뱃돈을받아들고세어보니

기분삼삼타.

나는20만환

안해는10만환

이거수지맞는장사아닌가베?

역시부모사랑은

눈에직접보이도록하는것이효도여

암,암그렇구말구!

주방에서성묘갈준비를하는

안해의뒷태가오늘따라왜이리예쁘신고?

새해아침햇살이가득비춰드는거실의

한가롭디정에겨운집안

새해기운

이렇게호사를하는날이

곧명절이고좋은날이러니

선영소나무도

봄볕아래따스하고

조상님산소에도

이제는봄빛이따사롭다

조부모님산소와부모님산소에

약소한술한잔으로

정성깃든성묘제례를올리다

저희들을돌보아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

넙죽!!!~

집으로돌아와

안해와따순햇볕아래서

백세주를가득가득따라

주거니자시거니

건강酒를

마시다

새해아침의고요롭고도

행복이가득한小景

이웃님들께세배를드립니다

많이지으소서.

4:30가고파

4:30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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