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시는 길
BY glassy777 ON 2. 15, 2014
청명한봄하늘
칠현산가는길
산골에도봄
오소소,무너져내리는봄
설해목으로
누운고사목에도봄
조봇한
산길에도봄
한남금북정맥
산능선으로도봄
산에
산에봄
겨울지나봄산을오르는
내얼꼴에도봄
봄소식을산아래로전하는
안해의얼꼴에도봄
양지쪽시누대에도
봄볕이화사하게피었다
화창하고
청명한봄날이다
산아래로내려가는
안해의빨간배낭에도
한가득봄
산아래
산사로내려와
봄볕바래기를하는데
다사롭고
따사로운봄
문창살마다에눈부신
봄님과마주앉은
속살거리는
봄
댓돌아래
봄
가부좌를틀고앉아
대면하는
유년의저편
아득한
봄
까치날아간
빈나목에도봄
새단청
추녀끝하늘에도
해맑간봄하늘
안해의108배에정성깃들어
봄날이저리오시는고야
암키와숫기와로쌓은
담장으로살포시
봄
담장너머
먼산마루를넘어오시는
봄
전각아래
주춧돌
그옆
노송으로도
그예끈오시는봄
봄볕만
남겨놓으시고
스님은
어디로출타를하신것일까
산문밖
댓돌에도청명한빛
봄이로세
봄,봄
산사뒷산으로
살포시살풋내려앉은
이렇게좋은날에
제수를장만하여
멀리높은봉우리내고향마을이보이는길
어머니를찾아가는선영길에도
바람한점없는
봄
이강산산하에
어머니좋아하시는봄날이저리왔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