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런 詩, 다뉴브강의 잔물결
BY glassy777 ON 3. 2, 2014
그대는울고
–바이런-
그대우는걸나는보았네
반짝이는눈물방울이
그푸른눈에맺히는것을
제비꽃에앉았다떨어지는
맑은이슬방울처럼
그대방긋이웃는걸나는보았네
푸른구슬의반짝임도
그대곁에선빛을잃고말것을
그대의반짝이는눈동자
그속에담긴생생한빛
따를바없어라
구름이저먼태양으로부터
깊고도풍요로운노을을받을때
다가오는저녁그림자
그아름다운빛을
하늘에서씻어낼수없듯이
그대의미소는
우울한이내마음에
맑고깨끗한기쁨을주고
그태양같은빛은
타오르는불꽃같이
내가슴속에찬연히빛나네
고교시절
야외용텐데이블에얹어듣던LP판
여드름빼곡히박혔던얼굴을거울앞에서서
데이트나가기전
교련복칼같이다려입고설레이던가슴
그때그시절의사춘기적첫사랑
열병에들게하던첫사랑단발머리소녀를
깊은밤책상머리에턱고이고생각하며듣던
그치직거림에섞여아련히듣던음악
이나른하고눈부신봄날
먼지앉은LP판들을꺼내이리저리정리하다가
소년같이수줍은미소를짓는
자켓속의조용필사진을가만히들여다보며
아무도모르라고혼자만생각나는추억
빙그레미소지으면
세라복예쁘게차려입고자주색가방을단정히들고
등교길언덕배기를내려가던
그소녀의찰랑거리던단발머리와
여드름투성이교련복차림으로
멀찌기떨어져걷던그봄날그아침을생각하네
버스에오르면고얀히설레던가슴
그녀앞에서면가방을무릎에받아주던그少女
이봄날눈부신햇살아래
생각이나네
생각이나네
- 7:16다뉴브강의잔물결(DonauWellenWalzer/JosifIvanovi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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