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감옥
BY glassy777 ON 3. 11, 2014
대한의
아름다운청년이셨던
당신
많이
보고싶었습니다
당신은자하문밖
따스한양지녘에오도마니
당신이
그리도그리워하시던
해방을맞은고국의하늘아래
봄바래기를하고계셨습니다
간이의자에
따스한봄햇살한줌과
노란꽃한송이화분을창가에놓아두시고
사각모아래슬픈눈썹
하지만
온화하고따스한
당신의아름다운미소는
당신의뒤에남은대한사람을
다가슴에안아
괜찮다
다괜찮다
나는괜찮다
당신의
감옥에들어
하늘을올려다보려니
하늘에
흰구름이가고
앙상한나뭇가지하나
걸쳐져있습니다
그먼나라
왜놈땅에서도
이나라의고향의봄을
그리워하시다
그리다가
고향마을이손을뻗으면닿을까하여
일본땅에서도지리적으로
조선땅과제일가까운
감옥
고향의어머니와
고향동무순이가있는
고향이
손을뻗으면
만져질감옥에
이송되셨다지요
아,
어찌차마
절명하셨는지요
당신의감옥에서있습니다
사방이꽉꽉막히고
천장으로가느다란햇빛한줌들어오는
시멘트콘크리트
음습한
감옥
죽는
그날까지
남을원망하거나
남에대하여좋찮은말한마디
절대하지않으셨다는
당신
그곧은
성정
그아름다운조선청년으로
이렇게詩한줄
가슴절절
대한의청년들에게
남기셨습니다
얼마나아프셨습니까
얼마나고통스러웠습니까
얼마나외롭고그리웠습니까?
당신이늘상그리워하던
고국의산하에는
온백색하얀세상으로
못난조국의허물을덮어주고있습니다
하지만두번다시
왜구에게빼앗기지않으려는
호랑이같이늠름한기상을쌓았습니다
저인왕산호랑이가
당신의누옥이신윤동주문학관을굽어보며
삼백예순날을지켜드릴것입니다
당신이늘상안타까워하시던
빼앗겼던조국에도
봄이왔습니다
자하문밖
봄
그아래
눈물젖은안타까운
응시
쓸쓸한마음으로
길을따라내려왔습니다
우둑히서있는
청와대담장을따라
내려오면서
내
당신을생각했습니다
독립문아래
광화문
당신이보지못하시고
광복을
채
여섯달목전에두고안타깝게떠나가신
고국의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