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지에서 생긴 일
BY glassy777 ON 3. 12, 2014
고속도로상에서
위급상황에닥쳤습니다
먼길의고속도로를달리면서
차안가득유장토록
좋아하는노래들을볼륨높여듣다보니
유량계가간당거립니다
하지만경고등이들어오고도
약30키로는너끈히간다는일반상식을믿은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마치눈썰매같이
미끄러지듯고속도로를달리던
애마가갑자기푸들거리기시작하고서야
중간휴게소에서주유를한다는것을깜박했다는
급당황모드로집입했습니다
운전면허를취득하고는
처음겪는앵꼬
비상깜박이를넣고
서서히갓길로핸들을틀었습니다
아..소위앵꼬라는것을실감하는찰라
시동이스르륵~꺼지면서부터
파워핸들기능이급상실
자칫뒤에서무서운속도로달려오는
차들에게뒷충돌을당할위급상황에빠졌습니다
핸들이묵직하니
조작불능상태가되어
비상깜박이를점멸
룸밀러로후방의교통상황을살폈습니다
뻑뻑한핸들을힘껏조작
가까스로갓길보다조금안전하게폭이넓은
곳으로차를정차하고나서야
내가시방뭔일이벌어진것인지
감이잡혔습니다
보험사에연락하니
법적으로저촉되는행동인
기름을싣고갈수없다고견인을이용하라고합니다
견인을하려면보험약관에의거아주짧은거리만무료고
나머지의큰비용을자부담으로해결하라는
꽃샘추위같이쌀쌀맞은답변만앵무새같이되풀이합니다
아..고객이위급상황에빠졌을때는
그렇게앵무새같은답변을듣고자함이아니었굼서나..
정신을수습
가만주위를찬찬히둘러보니
길양편의광고물이며공장들이낯이익었습니다
아..내가있는위치가
충청도하고도진천군과음성군의경계쯤으로
음성(대소)나들목을약1키로남겨둔싯점에서
거의다와서멈춘것이었습니다
기름약10리터면충분히가고도남을거리입니다
대소졸음쉼터200미터를남겨놓은깃점에서
제일빠르고무난한대처방식은
친구를부르는일이었습니다
손폰으로연락하여
처음에는큰생수통두병에다기름을받으면될듯
친구와의견을나눴지만서도
가만생각하니그입구에주유소기름총이맞질않아
기름자체를받질못하는것이었으니
철물점에서기름통을구입하여
주유소에서기름을받아
진천나들목으로빙~돌아
친구는눈썹이휘날리도록달려왔습니다
그시간여의고속도로상에서
벼라별생각이
쌩쌩달려스처가는차들마냥
마구마구스쳐갔습니다
인터넷뉴스에서갓길정차를했다가
달려오던차량이충돌돌진으로
운전자가사망하였다는것이
퍼뜩,떠올랐습니다
아..살면서이렇게위급상황에도빠져보는구나
그럼어찌현명히대처할까를
급머리회전시켜봤습니다
차량을버리고가드레일을넘어
바깥으로대피하는것이
최악에서차선이면서최선임을결론짓고
차를버리고멀찌기
떨어졌습니다
친구역시비상등을켜고
비상깜박이를점멸하며
고속도로순찰대포스로달려와
앞에멈춰서더니
즉각연료통을들고내렸습니다
기름을가져온친구가
올리브의위급상황에팔뚝알통을울퉁불끈하며
마도로스파이프담배연기를내뿜으며
재빠르게구하러달려온만화영화속
뽀빠이에다름아니었습니다
주유구에기름을넣는
친구등짝이태평양같이넓어보였습니다
이래서고향에서는
한자락접어깔고들어간다는말이맞는모양입니다
자칫
먼타관땅에서
이지경의위급상황이었다면
꼼짝없이몇십만원은족히지불하고
견인차량에매달려꿀렁꿀렁왔을것을생각하니
새삼재삼고향땅이고마운것이었습니다
아흐!~박진감넘치는스릴을동반한
심히불편했던심기의
한시간여
출장지에서생긴일
위험하기이를데없는
고속도로갓길까지
군소리하나없이기껍게달려와준내친구요?
밥함께먹자고손전화를했습니다
당연술도한잔사야지요
견인비보다큰돈으로
더많이술값밥값이들어간다손치더라도
우리네인생살이에서이게
사랑이고우정이고불알친구로써
둘사이에왕창남는장사아니던가유?
- 2:26피서지에서생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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