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窓
安海

집안의해

자주(紫朱)구름/김소월

물고운자주(紫朱)구름,
하늘은개여오네.
밤중에몰래온눈
솔숲에꽃피었네.

아침볕빛나는데
알알이뛰노는눈

밤새에지난일은……
다잊고바라보네.

움직거리는자주(紫朱)구름.

봄밤/김소월

실버드나무의검으스렷한머리결인낡은가지에
제비의넓은깃나래의감색(紺色)치마에
술집의창(窓)옆에,보아라,봄이앉았지않는가.

소리도없이바람은불며,울며,한숨지워라
아무런줄도없이섧고그리운새캄한봄밤
보드라운습기(濕氣)는떠돌며땅을덮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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