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저랑 꽃구경 가유
BY glassy777 ON 3. 28, 2014
주춧돌옆제비꽃
널라와이봄아름답고야
봄의정령곧
너였구나
새봄
새악시로오시고
봄볕아래
봄으로단장하시고
맞아주시는
제비꽃의
봄
생전
어머니께서제일좋아하시던
제비꽃색
많은옷도
제비꽃일색이셨고
마음도제비꽃이셨지
하마
어머니산소에도
제비꽃지천으로피어났겠지
어머니를뵙듯
손으로쓰다듬어보는
제비꽃의
봄
봄날이오셨다고
어여오라손짓하시는
샛노란봄
어머니,
저랑꽃구경가유!
오마나,
저것좀보아
봄날이
그림같이아련쿠
희뽀얗쿠나
오마나,
시상에먼일이랴
목련도발써폈네
우짠일이여
전이는
하루종일저러구섰음
누가품값을주는가모올러
2014년4월4일부텀
4월6일간이믄아직때가아니잖여?
아이갸,
누구네자손인지
산수유마을이내려다뵈는
언덕배기에묘를쓰고선에죽어서도
제부모은공을알아효를다하네그랴
아이갸,
오늘은먼날씨가이리덥데나그랴
꼭초여름날씨같이
참따사롭구나
산수유나무가
오래묵은고목이다보니깐두루
꽃을피워내는모냥새
푸짐하고참이쁘네
눈이부셔
자꾸눈이감키는구나
민들레에
제비꽃이마치신랑각시같이
금실좋아함께신행나왔네그랴
발써고추모판에
고추가모종이제법웃자랐구먼?
물을주던조루와
그도모자라물주전자까지
모판일을거들고
겨우내한가했던맴이
부산스럽겠구먼
경운기를받쳐놓고
거름을내갈준비를하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