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꽃그림자


들돌이/김소월

들꽃은
피어
흩어졌어라.

들풀은
들로한벌가득히자라높았는데
뱀의헐벗은묵은옷은
길분전의바람에날아돌아라.

저보아,곳곳이모든것은
번쩍이며살아있어라.
두나래펄쳐떨며
소리개도높이떴어라.

때에이내몸
가다가또다시쉬기도하며,
숨에찬내가슴은
기쁨으로채워져사뭇넘쳐라.

걸음은다시금또더앞으로……

기진한

해거름에

꽃그림자지고..

3:44TraditionalRussianSong:EveningBe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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