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에 쑥떡,쑥떡
BY glassy777 ON 5. 6, 2014
시방고향산천천지사방에는
속잎이야들야들산나물이지천입니다
그예쁜속잎이피어나는저기저고향산천
저맑은수변가에서불어오는맑은바람을맞고자란쑥
그맑은기운을받아몸건강도기운이승할것입니다
옛날어른들께서말씀하시길
이즈음의막솟아나는속잎모두는
먹을수있는약초라고일러주셨습니다
그새순밭에가자고안해와쑥떡공론을했습지요
아침식사대용으로인절미쑥떡으로바꾸는자연밥상을
올봄에서부터간단식이면서도건강식으로바꿔보자고
몇날을쑥떡,쑥떡거리며모의를했습니다
그쑥떡모의를결행할밭이산아래묵정밭입니다
농약을치지않을것과청정한밭머리나산아래에서
쑥을채취하여만이진정한건강식입니다
연휴기간자주자주틈을내서안해와배낭을메고
굴암산을넘어운동겸사쑥밭에앉아
한배낭가득히캐다가
주방에앉아다듬어그자리에서삶아서쟁여놓기를
연휴내내지속적으로한결과
그무게가족히2~30키로는넘을듯합니다
티끌모아태산이된다더니만
안해는입이함지박만하게벙그러져
엄청좋아라합니다
해서
안해의기쁨조를자청하여
안해에게칭찬도받고내건강식도챙기는
도랑도치고가재도잡는다는속담처럼아주열심히
안해가동창들과1박2일청풍명월고장제천으로펜션을얻어
닐니리맘보를떠난연후에도나는저쑥밭머리에앉아
혼자쑥떡거리며쑥을캐다가날랐습니다
여행에서돌아와현관을들어서는
안해의두눈이화등잔만해져설라므네
손뼉까지치면서좋아라합니다
아마금광맥을찾아노다지를캐다가쟁여놔도저리좋아라고
손뼉치며팔짝뛰지는않을것입니다
안해는피곤함도잊고그즉시팔을걷어부치고
쑥을다듬어또쟁여놓습니다
이젠떡방앗간을찾아가는여행을떠납니다
많은쑥을쌀과빻아내리는특수골로라떡기계가있는
천안가는국도를따라가다가유관순누나가만세를외치셨던
병천읍내아우네장터에서최씨네방앗간을찾아들어갑니다
동네방앗간에서는
많은쑥과쌀을함께섞어서는
절대내리질못합니다
해서제대로쑥을많이넣은쑥떡을만들려면
천안시병천읍까지먼길을갑니다
병천은자그마하지만
아직옛스러움이남아있는작은소읍입니다
해마다쑥떡을하러멀리까지물어물어찾아왔던그방앗간입니다
쑥떡을만드는잠시간의여유시간에는
근처유관순누나의생가터와기념관을찾아가면
참좋습니다
또근처독립기념관을찾아가
넓고방대한우리민족사의정리자료와
웅대한규모의국가적자긍심을고취시켜주는
수난에민족사와고난의한시대를숙연한마음으로
두어시간여를돌아보는일도한갓지고좋습니다
방앗간으로돌아오니
막쪄낸우리쑥떡이나와설라므네온가족이쑥떡을포장하는
비닐에넣는작업을하며달달달
안해는즉시틈새에앉아함께포장작업을도우며
이런저런시골사는이야기를쑥떡,쑥떡나누며
좌중을즐겁고도흐믓하게하면서
떡집가족들의하루종일쌓인피로를
일거에풀어줍니다
다른떡집들은한가한데
이떡방앗간은불이납니다
아들둘을데리고몰려드는손님들떡을해대느라
정신없이빠쁘게돌아갑니다
가업을물려받아또그자식대에물려주려고
큰아들을데리고하는데큰아들표정은그닥열심이질않아보입니다
오히려오늘같은공휴일장날에만나와서도와주는둘째아들이
더믿음직하지만그들모두가이힘든떡방앗간을
대를물려이을런지는미지수입니다
빵문화에길들여지는젊은층의대세로보면
우리중장년층까지에서떡문화는사라질것이라고여겨집니다
쌀소비가점차줄어들고
방부제투성이로들여오는미국산밀가루로만들어지는
미국사람도방부제가득한
수출용밀가루는안먹고
하물며미물인벌레조차도먹지않는
아니?먹지못하는수입밀가루
해서한의원에서약을지으면
한의사가꼭뒷퉁수에대고한마디하거나
연필로써서메모지를남깁니다
한약을복용함에있어
절대밀가루음식을금해라
한약에방부제는절대음식궁합에서
상극으로작용하여약발이
발휘되질못한다고여겨집니다
사람사이에만궁합이있는것이아닙니다
경험상
음식궁합도약과의궁합에도
자신의체질과상호적합궁이들어야만
그효과를최대치로이끌어냅다고여겨집니다
언젠가인터넷동영상으로
먼거리에서몰래촬영한화면에서보여주는
미국의어느큰농장에서수확한밀가루에트럭째방부제를
들이쏟아붓는화면을보고는충격을받은연후에는
밀가루알레르기비슷한증세로밀가루음식을
어쩌다중국집에서먹으면소화가안돼
속이더부룩하고묵직하니위장에
부담이많이가는고로
건강상점차입에서
멀리합니다
정히먹고싶으면돈을더치루더라도
순수우리밀로만든빵이나
우리밀로만든수제짜장면을
시간을들여멀리까지찾아가먹습니다
어제떡방앗간에서줄을서서기다리시는양반모두
칠십대의할머니들일색이십니다
점차사라져갈떡방앗간이라니
참으로서구화음식문화로치닫는
작금의세태가걱정도되고야속하기짝이없습니다
우리같은
배고픈보릿고개를허덕허덕넘어온
육십갑자고갯마루를올라채는전후세대를끝으로
떡문화는우리미각에서영영사라질듯생각되어집니다
우리가끝손님으로떡포장작업을마치고
뒷트렁크에두세달은족히아침식사대용식으로의
일용할양식을쟁여싣습니다
이모두부처님의가피로얻어진福食이니
부처님께공양도올리고부처님오신날을봉축할겸
우리부부가다니는작은암자를찾아갑니다
연상홍이한창인작은암자의입구까지
백구가반갑게마중나와우리를알아보고
배를하늘로뒤집어누운채로네발로엄청반겨합니다
나라의안녕을위하여
우리가족의안녕을위하여
우리부부의건강함을기원하며
부처님전에경건한마음으로예를갖추고
오랜만에뵙는스님과마주앉아그간의이야들을나누면서
사찰음식의정갈함을대접받으며늦은점심을에웁니다
사는게녹록치않음에서
저윽히간단치가않은세태입니다
이렇게부처님께옵서황토마당을밟아
내게로다가오시는날
절아래오월의산하는눈이부시고
뽀얗게송화가루가골마다띠를형성하여날리고있습니다
옛날에할머니께서는송화가루가이렇게천지사방으로날리는날에는
장독대항아리뚜껑들을죄열어두라고어머니께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