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물
BY glassy777 ON 5. 15, 2014
퇴근하며
경비실의연락을받고내려가
먼이국땅에사시는글벗님에게서
소포로보내오신정성된마음
하나를받아들다
평소이웃에사시는외국인분들과
바자회를하는모습을올리곤
그바자회에내놓으신
물건들을보면서
손재주에
감동
생각지도못햇던
그정성을보내오셨다
선물꾸러미를풀어내는
안해의얼굴이급환해진다
이렇게정성과솜씨와
따순마음을받아든안해가
너무기뻐하면서감탄사를연발한다
마치
조각보를
연상시키는
옷감의선택에서부터
그질감의격조있는배색
예쁜선물꾸러미를
안해가이리저리들여다보고펼쳐보는데
바깥으로는보름넘어환한달빛이
교교히거실까지비춰든다
하나는
식탁화병과어우러지게걸고
나머지는주방설겆이손타올걸개로걸어놓고보니
고마운마음이바다를건너고산을넘으면서
안해얼굴에도보름달이
둥싯하다
그솜씨와예쁜모습을자꾸들여다보니
주방과식탁이환하다
한땀또한땀을재단하여오리고맞춰
재봉으로마무리하기까지
녹록치않으셨으리라
온기없는컴터모니터인터넷세상에서
먼해외에서온기가오롯이전해져
한가정의식탁과울부부의
마음안뜰까지행복하게
은은히밝혀준다
따순인정과
깊이있는글벗님네의
직접손편지까지동봉한
정성가득한선물을받은저녁
울부부
마음안뜰이
보름같이환하다
일전에는
멀리대구에서
나와동연배인글벗님께서고급인장을
직접새겨서택배로보내오셨다
우리내외의한문이름자를
세세하게물어오더니만
선천적불편한몸으로
자신이생업으로삼아열심히꾸려가시는
값어치있는인장으로새겨넣어선뜻보내오셔서
울부부를또한차례감동케하였다
서로간바쁜일상으로
멀리떨어져살아감에있어서
일면식도없이아름다운인연으로다가와
이넓고넓은인터넷바다에서
글한줄로맺어진마음과마음들이
씨줄과날줄로직조되어지는것이었으니
작지만
결코작지않은
거리상으로사는곳이멀지만
서로간온기가느껴질만큼의지근거리의
하나둘아름다운인연들로다가앉는
인정수럿한꽃밭머리에는
채송화도봉숭아도
한창이다
아,감사하고도고마운
내글벗님네
매양이좋은날이다
2:48조용필김다혜-꽃밭에서(동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