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 옛꿈에 잠기다

꿈을꾸는동네를찾아

몽촌에들다

호수건너편이

아스라히꿈을꾸는풍경

그냥건너편을바라만봐도

행복한몽촌

한갓진동네를찾아가

안해와함께잔차를타다

아이들은동심으로푸르른

몽촌

여유롭고한갓진길에서의

꿈을꾸는동네

몽촌

절기는소만을지나

망종으로치닫는

눈이부시게

푸르른날

벌써초하의

더위가느껴지는벌판에서

두팔을벌려시원한바람을

가슴깊숙히품어안다

몽환적이고도

목가적인

몽촌

몽촌토성아래잠시쉬면서

사진한장박다

시원스레뿜어대는

여름호숫가분수대를바라보며

싸온간식으로간단히요기를마친연후에

다시폐달을밟아꿈길을돌아돌아가는

아련히옛꿈에잠겨드는

몽촌

젊은날의내청춘이

언덕아래부터능선을향해바람결에묻어간다

눈이아프도록아련한

오월

그능선언덕배기에서

옛꿈에젖었던

어느오월의

새파랗게젊은날의꿈

그묘소잔디밭에는

앞산으로뻐꾸기가열락으로

울었다던가?

나뭇잎이푸르던날에

뭉게구름피어나듯사랑이일고

끝없이퍼져나간젊은꿈이아름다워

아,꿈은사라지고꿈은사라지고

그옛날아쉬움에

한없이웁니다

옛노래를

나직나직부르며부르며

꿈속을걸어가는

내젊은날의

夢村

1:51최무룡-꿈은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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