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아침 소경

여명이

채밝기도전에

앞뒷베란다를활짝열어제껴

신선한고향의바람을집안으로끌어들이고선에

어느부지런한농부가아침일찍밭에다부린

남들은싫다하는糞내음을구수하다고

생각하며아침안개에잠긴

고향산하를바라봅니다

시원한생수한잔으로

속을다스린연후에

서재에들어

아침이훤히밟아올때까지

책속의너른들판과산길을넘어가는

고갯마루에서깊은사념에잠기며

서책에들었다가

안해의노크소리에

퍼뜩,정신을차려현실인

사바세계로돌아옵니다

옛선현들의책을읽으면

마치벽오금학도속으로걸어들어갔다

그병풍속그림에서걸어나오는몽환적책읽기가됩니다

안해는처가에서가져온

유정란날계란에들기름을섞어

휴일아침식탁을준비해놓고선에

맞은편에앉아이런저런

이야기를나눕니다

오후에는

멀리경기도여주부근으로

길이아름답다는잔차도로를찾아가

나는잔차를땀이흠뻑나도록빡세게타고

안해는그길을하냥없이걷기로합니다

글벗님들의

글이올라왔나보면서

잔차도로를검색도하고

옛노래가득해드폰으로볼륨을키워놓고

일주일간소음으로켜켜이쌓인귀씻이를합니다

안해는벌써

초여름에서여름으로건너간다고

오월이아직노루꼬리만치남아있는데

선풍기를내다가컴터의자옆에놓아뒀습니다

봄날이

완전히멀어졌습니다

어느결에세월이이렇게바람결같이

아득히멀어지는것인지

참무상합니다

무엇을느끼고생각할겨를도없이

세월호로인하여나라가슬픔속에어지럽더니

선거철이들이닥쳐거리마다술렁거리며

시절이하수상합니다

이럴수록에나자신의중심을잡아

슬몃저잣거리에서비켜앉을수있는

지혜로움을겸비해야만쓰것다는생각입니다

그냥시골살이의소소함으로

진정한행복자리를찾아가는여로

그길에서

자가발전적으로생성되어지는

행복자리를만들어가는일

이휴일아침의

소박하고도고요로움에서의

아침나절의소경

이러저러

고향땅에서

소소한시골살이의

참살이를만들어가는

매양이

좋은날입니다

3:12TenorSaxo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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