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새벽길

새벽길을잔차로가는데

이신새벽에앞산머리에서뻐꾸기가울어댑니다

개망초가빼곡히피어난잔차길이

여간예쁘지가않습니다

일단준비운동겸사

천변운동기구를죄타봅니다

새벽기도를밝히는교회당불빛도

채꺼지지않은새벽길

아침일찍서둘러농약통을지고가시는

어르신의씩씩한발걸음

엊저녁과음으로쓰린속을달래려

벌써해장술거나하게걸치시고

비틀비틀가십니다

잠시페달에서발을내려놓고

먼들판을바라봅니다

빡세게내달려온길에서

잠시산아래에서숨을고르기로합니다

새벽길은

신성한기운이감돌아참좋습니다

야생화지천으로피어나는

천변잔차도로를내달리는기분이참상쾌합니다

귀로는온통새소리가득합니다

두갈래길에서오늘은

오른쪽으로길을잡습니다

벌써더위로한테서잠을주무셨나봅니다

베개와파리채와방비가평상에서

아직잠이덜깨부스스합니다

그옆에서는

메꽃이바시시웃어줍니다

고향에는시방

모내기다끝나고가농익어갑니다

눈감아고향길을달려가셔서

모주한잔걸치시지요

고향이

그립지유?

이렇게좋은날에는

2:04고향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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