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의 책

푸른바닷물이

하늘바다로스며들고

푸른난새는

오색난새에게기대고있다

연꽃스물일곱송이

붉게떨어지니

달빛이

서리위에차갑기만하다

-난설헌허초희-

사는일이란

하루하루죄짓는일에불과하다는것을

때늦게천둥번개가치듯불쑥

회한처럼깨닫는다

살아오는동안지은죄가너무많아

어찌그값을다치르고갈것인가

도무지혜량할길이없다

어리석음이여,

너는어찌하여그렇듯

늘발등에불이떨어져서야

회한으로지난날을되돌아보게하는것인가!

-이재무[집착과울컥으로부터의도피]中에서-

46:50김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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