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밤8시가돼도
날이훤하다
운동하기가참좋은절기
안해와수변의청풍을맞으며
걷는기분은세상에
그어떤것보다
으뜸이라
모내기로물이줄어든하지즈음에는
강태공이제일좋아하는
또하나의절기
구구락지와메기를어른팔뚝만한것을
잡아서득의만만한표정으로
돌아가는때도이때이러니
뚝방끝까까지달려갔다가
또다시청풍을가슴에가득안고서
최대한의순발력으로힘껏달려보는길
주위산하가가슴으로안겨오고
하늘을날아가는학의무리와같은속도경쟁도
겨뤄보는상쾌한뚝방길에서
바람을가르는소리
뻐꾸기소리
운동은행복하다
운동을마치고수변가의자에앉아쉬면서
어릴적동요는죄기억해가며부르며
또부르며앉아먼산바래기
운동은
행복이다
운동을마치고먹는식도락
입안으로안겨드는
食의즐거움
이모두가건강함으로얻어지는
행복이러니
어느덧
냉면이입에붙는절기가왔다
소문난냉면집을찾아가앉아
젓가락끝미각을음미해가며먹는樂
거기에다주인장이봉평에서직접공수해온
봉평막걸리한잔쭉,들이키면
세상에무엇을더욕심내리오
운동을한연후의
깔끔하고도개운한입맛
다시저녁어스름길을안해와나란히
개구리소리를들으며
두란두런거니는
시골살이의즐거움에드는
매양이좋은날
운동은행복하다
1:07:06동요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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