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BY glassy777 ON 7. 14, 2014
여명이
채밝기도전인
새벽5시가조금넘은에
페달을힘껏밟아새벽운동을나갑니다
우선준비운동을충분히하고선에
자전거전용도로인개천길을
맑은공기를들이마시며
상쾌하니달려갑니다
외딴집어르신도
기침을안하신신새벽입니다
나를반겨주노니
샛노란달맞이꽃뿐입니다
달맞이꽃언덕배기에서자전거를쉬고
꽃잎을하나씩매만져봅니다
한낮에는꽃잎을오므리다가
달이뜨는밤중으로만
꽃잎을활짝열어서
달님을맞이하는
어여쁜꽃
철이르게코스모스도피었기에가던길멈추고
가녀린코스모스잎을쓰담쓰담해줍니다
넓은벌엔아무도논에나오지않은
신새벽길이청랭합니다
아침빛에원근감이또렷한
논배미의어슴프레
조금씩날이밝아오면서
논빛이아름답게
펼쳐집니다
다시힘껏페달을밟아
핸들에서손을떼고양팔을크게벌려
심호흡으로맑은새벽바람을가득히들이마십니다
이런길을홀로달려가는
신선상큼한마음을뉘라서알까요
아침바람찬바람에
울고가는저기러기
우리엄마계신곳에
엽서한장써주세요
한장말고두장이요
두장말고세장이요
세장말고네장이요
네장말고다섯장이요
논배미한가운데서갑자기
어머니가그리워집니다
한참을기러기가날아간북녘을
무연히바라봅니다
이녘에는
모가땅힘을받아무럭무럭자랍니다
어머니계신그녘에도모내기끝나고
저녁마다개구리소리
들려오던가요
어머니에대한보고픔은
김을매고솎아내도
자꾸웃자랍니다
달맞이꽃이
밤마다달맞이를하듯
문득문득어머니맞이를합니다
날계란같이해맑간아침해가
벌판이끝나는곳에서
아련히떠옵니다
집으로올라와차를마시는
찻잔속에도어머니
어머니좋아하시던토마토를
앞에놓고도어머니
보내드리고는하냥그리워만하는
맹추같이못난애비입니다
어머니,
그녘에성당은있는지유?
어머니계신그녘에도밤이면달맞이꽃이피고
이못난애비와착하디착한에미를생각이나해주시는지유
달맞이꽃같이이쁘셨던울엄니
그리운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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