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바다
BY glassy777 ON 7. 18, 2014
잊어버리자고
잊어버리지고
바다기슭을
걸어보던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가고
가을가고
조개줍는해녀의무리
사라진겨울이바다에
아아~이바다에
잊어버리자고
잊어버리자고
바다기슭을
걸어보던날이
하루
이틀
사흘
잊어버리자고
잊어버리자고
앞산기슭을
걸어보던날이
나흘
닷새
엿새
여름가고
가을가고
나물캐는처녀의무리
사라진겨울이산에
아아
이산에
잊어버리자고
잊어버리자고
앞산기슭을
걸어보던날이
나흘
닷새
엿새
-조병화님의詩[추억]-
사람에게서다친마음은
사람에게서풀어지지않노니
바다로가자
먼바다에
파도
그쓸쓸한바다에
내안의쓸쓸한심사를
모래사장에묻어두고오자
살아가면서
우째이리쓸쓸함이많더냐?
인간에대한예의
그최소한을고파하노니
마음안에
퇴적되어지는비애
날로더해가는
이죽일놈의쓸쓸함
이런것이
나이가들어가는것인가보다
사람에게서다친마음은
사람에게서풀어지지않노니
먼수평선이가히없는
바다로가자
가서
파도소리를듣자!
조용필-하얀모래의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