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삼
BY glassy777 ON 7. 28, 2014
요즈음
논빛이참예쁩니다
세상에서
제일아름다운빛깔입니다
요며칠안해가운영하는가게에나가
손님이많을때는군대훈련소에서배운설겆이솜씨가
아직도녹이슬지않았음을과시하곤합니다
그런저녁이면안해는
집으로올라와거실에주안상을차려내옵니다
시원한수박에다전병을안주삼아
동동주한잔술
엊저녁의
권커니자시거니취기
일상에서놓칠수없는
소소한행복입니다
오늘문득
하늘이유난스레멉니다
서재에서
옛시를읽다가문득
조지훈님의완화삼을만나
읽고또읽습니다
다정하고한많음도
병인양하여
옅은한숨을쉽니다
하늘이멀어지는
상오
안해가게로내려가
완화삼을써서벽에걸었습니다
내마음을걸어두고올라오는데
하늘이참멉니다
- 17:21대금산조이생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