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하 노피곰 도다샤

깊은밤中

중천으로

보름달이두둥떠서

구름에

달이간다

자다

깨어일어

베란다

소청마루로

달빛이하고와

손으로

어루만져쓰다듬다

베란다

창문가득

교교히비춰드는

보름가운데를지나가는달빛

거실에서

뒷짐을지고

이리저리서성이며

이런생각저런생각으로

잠못이뤄달빛에흠뻑젖어들다

거실

깊숙히

들어온달빛

마음

깊숙히

이윽히비춰드는

달빛

달하노피곤도다샤

어긔야머리곰비춰오시라

어귀야어강됴리

아으다롱디리

져재녀러신고요

어긔야즌대를드대욜셰라

어긔야어강됴리

어느이다노코시라

어긔야내가논대졈그랄셰라

어긔야어강됴리

-정읍사(井邑詞)망부가-

9:12황병기의沈香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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