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의 그리움
먼곳에의그리움...전혜린
그것이헛된일임을안다
먼곳에의그리움...전혜린
그것이헛된일임을안다
그러나동경과기대없이살수있는사람이있을까?
무너져버린뒤에도그리움은슬픈아름다움을지니고있다.
모험끝에는허망이,
여행끝에는피곤만이기다리고있는줄은안다.
그리움과먼곳으로훌훌떠나버리고싶은갈망.
바하만의시구처럼'식탁을털고나부끼는머리를하고'
아무곳이나떠나고싶은것이다.
먼곳에의그리움(Fernweh)!
모르는얼굴과마음과언어사이에서혼자이고싶은마음!
텅빈위(胃)와향수를안고
돌로포장된음습한길을거닐고싶은욕망.
아무튼낯익은곳이아닌다른곳으로,
모르는곳에존재하고싶은욕구가항상나에게는있다.
마음안에
외로움하나
우뚝서있습니다
외로움복판으로
잠자리가날아가고
뭉게구름피어오르는하늘이있습니다
그하늘먼곳을바래다가
세월이다갑니다
어쩌면
다시는오지않을세월저편
참
하늘이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