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길, 左종묘 右사직
BY glassy777 ON 9. 21, 2014
문득
이혼돈의시대에서
나의정체성을찾아보려
종묘사직을생각하며옛길을걸으며
정신문화의근간인그뿌리를찾고싶었습니다
하여
한양도성길을걸어서
종묘를찾았습니다
조선왕조
역대왕과왕비의신주가모셔진
정전과영녕전에들었습니다
늦은점심을마치고한양에도착하니
앞서걷는안해의해걸음이길게드리우며
어언오후4시를넘어가고있었습니다
생각사록온나라가혼돈에빠져들어
백성모두가정신의중심에서
그를비켜가지못하고
비틀거림으로
나또한
그를비켜가질못하여
깊어지는마음으로
종묘사직의길을걷기로하였던마음에
한양먼길을상경하였습니다
오후녘햇살이비춰드는종묘에들어
고요한서가에들어조상님들의
발자취를따라가봅니다
寂
책을둘러치고앉은
마음의침잠
이제사
마음의자리에서
제일편안함에들었습니다
책을둘러치고앉아
매미소리를듣는
오후햇살
뜨락
그를
무연히바라보며
書冊에깊이드는마음이
스스로에게한정없이가득합니다
서가를나와
왕가의조상과
자손이함께길이평안하라는뜻의
영녕전으로들었습니다
정전을지나며
옷깃을여밉니다
마음고요롭게
뒷짐을지고걷고
걷다가멈춰이윽히바라보는
마음자리
돌각담장을따라사위어가는오후녘햇살을
저윽히실눈을뜨고바라봅니다
멀리
인왕산을바라보며
도성길을걷다가
마침내다가선
저녁산을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