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인사동을 걷다

인왕을내려와

넓은광화문에서니

모든사위가저물녘으로

한양도성모두가

西山日落깊이로들더라

휘황한세종문화회관앞에서

길을잃었다

발아래를내려다보니

예가바로사헌부관청이있던자리

광화문을정면으로바라보고

발길을어디로향할것인가를생각하다

그러다가

예사롭지않은

앞서걷는선비가있기에

그를따라밤길을걷다

선비발길이닿은곳은

인사동의밤

청사초롱밝혀놓고

전통문화축제가한창이라

인왕을오르던컬컬했던

여정에농주한잔어떠랴

반갑고야,인사동

우리혼,

그로마음이치유되는

아름다움이라!

저잣거리의한가운데서

고요히옛것을만난다는것은

스스로가짓는

이다

이화가만발한

오묘한분청도자기앞에서서

발길을떼질못하고한참을서있다

분청의오묘한빛

저빛은어디에서왔을꼬?

들여다보는그차체로도

마음이참좋다

전시장을들어가

뒷짐을지고선에하나하나

그깊이를들여다보는가을밤의

香臭

고요함에들었다가

문턱을넘어저잣거리로나오니

수많은인파속에인사동축제가흥청거렸다

처음으로

밤에찾은인사동

마음안으로

둥싯!

보름달이떠올랐다

8:05[한국문화100]지식국가대한민국의원동력’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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