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

살면서

긴세월을살아오면서

누군가와의이별을한다는것은

언제나

그이별이낯설고

哀슬픈일이다

석양을향해

활주로를날아오르는

저녁비행기

살아생전

다시만날수없는

오오랜사람과의

돌아오지못할

가슴먹먹한

별리

모두가가버린텅빈공항대합실에서

호주머니에두손을넣고

고개를수그리고서서

갈곳몰라서있는

망부석같은

별리

같은

하늘아래에살면서도

다시보지못할사람

보고싶어도볼수없는사람

목울대가잠겨오고

갑자기눈앞이흐려지는

공항대합실

비행기날아간

먼하늘만바라보다가

쓸쓸히

돌아서는마음

슬픔된마음으로

피천득님의글한자락을

읊조리노니..

그리워하는데도

한번만나고는못만나게되기도하고

일생을못잊으면서아니만나고살기도한다

3:17문주란-잘있거라공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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