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삭] 어떤 선물
BY glassy777 ON 10. 8, 2014
지인이
부부함께
제주여행을댕겨왔다고
황금향이란제주귤을선물로가져왔다
과즙이어찌나신선코많게터져나오는지
안해와함께먹으면서감탄사를
하고또했다
선물해준그마음같이
저녁내마음흐믓하게좋았다
학부형이
상기된표정으로
신문지에싸서건네주신선물
신문지에두루뭉실싸인것인지라
도대체무엇인지도모르고
얼떨결에차창으로넘겨건네주시기에
옥수수나감자이겠거니하고
받아집에와서펼쳐보니
그가난한집밭머리에
어느농가에서인삼을수확한날
깡그리흝어서
다캐가고난연후에
호미를들고한나절의파삼을캐서는
내게건네주신것이다
신문지를펼치자퍼지던
은근한인삼내음
부끄럽게얼굴이붉어지시던
그학부형의얼굴과
수삼을싼신문지에
한참을겹쳐서그가난하지만
넘치는인정살이마음이
진득히읽히는저녁
이런아름다운사람들이있어
참살만한세상이다
이렇게그사람의
진정한마음이실린선물
물건만이건네지는것이아닌
마음의팔(8)할이실려서
내가슴을뎁혀주는
진심어린선물
문득
이가을이풍성해진다
5:06HayleyWestenra-Letmelie
퇴근전
안해의부재중전화
감기에몸살까지으스스한모양이다
퇴근후맞바로
선물받은인삼은꿀에담궈한뿌리
쌍화탕은전자렌지에뜨끈따끈뎁혀서챙기고
비타민가득한제주황금향선물두알
편의점에들러
에너지바한개에다초코렛
안해가아프면만사를제쳐두고
세상에서제일로껌뻑!~한다
퇴근즉시
종이가방에정성들여
감기약처방전을챙겨들고
안해가게로부리나케내려가
이마짚어
사랑의묘약을처방하다
금새밝아지는
안해의화색
집으로
올라오는데
밤하늘에중천으로
삼년만의개기월식이한창이다
소소한시골살이의
행복된마음이
그늘져어두워진사방에서
금새주위가환히밝아지면서
유정란같이맑갛게
개기월식으로빠져나온다
아흐!~갈긍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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