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冊
BY glassy777 ON 10. 27, 2014
흰구름쌓인속이세칸초막이있어
앉고눕고거닐기에스스로한가하네
차가운시냇물은반야를이야기하는데
맑은바람은달과어울려온몸에차갑네
그윽한바위에고요히앉아헛된명예끊었고
돌병풍을의지하여세상인정버렸다
꽃과잎은뜰에가득한데사람은오지않고
때때로온갖새들의지저귀는소리들리네
깊은산이라온종일오는사람은없고
혼자초막에앉아만사를쉬었노라
석자되는사립문을반쯤밀어닫아두고
피곤하면자고배고프면밥먹으며한가로이지내노니
나는산에살고부터산이싫지않나니
가시사립과띠풀집이세상살이와다르고야
맑은바람은달과어울려추녀끝에떨치는데
시냇물은가슴을뚫고서늘히담을씻어주누나
일없이걸어나가시냇가에다다르면
차갑게흐르는물선정을노래하네
만족한생활에또무엇을구하랴
우습구나,미련한사람들분수를모르고구하네
전생에지은복임을알지못하는이는
하늘땅원망하며부질없이허덕인다
고요히자신의마음을살피면절로길이보인다
14:50거문고산조–자진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