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친구
BY glassy777 ON 11. 6, 2014
안개자욱한길에서의
여명이밝아오는
무덤
먼저간
친구무덤입니다
출근길아침을거르고일찍
무덤에술한잔부어놓고
많이무거운심사로
하루를시작합니다
제수씨가재가를가버려
쓸쓸한무덤
초동친구누구도
돌아보질않습니다
참쓸쓸한무덤에눈물한줌보태며
우울한심사로여즉밥이목넘이를못하여
허기진그대로이러고앉았습니다
뱃속의허기보담도
인정이메말라가는이세태의냉정한허기가
더욱견디기힘듭니다
친구야,
죽어서도우정은그대로인데
세상인심은이렇게바뀌어만가는구먼?
내죽는그날까지
자네제삿날무덤에는술한잔올려줌세
고향에사는숨은비애
아무도모르라고
세상사참쓸쓸쿠먼?
2:35옛친구(1972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