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아침의 선물
BY glassy777 ON 12. 25, 2014
성탄아침의샛노란서광에눈부셔하며
늦은잠에서깨어일어침대에서
하냥없는마음으로그냥
쿠션등받이를하고
마냥앉았습니다
유년의겨울날문창호지구멍을통해
샛노란장판바닥으로비춰들던
그겨울아침의햇살이
머리맡에서
성탄아침의
나를깨웁니다
출근아닌느긋한휴일의이시각이
약간은낯설은생경스러움으로
안온하게안겨듭니다
똑딱이는시계침소리에
먼데서들려오는듯
주방의달그락
식사준비
손가락하나미동도않고선에
그냥멍하니앉아있는
아침고요
집안의태양으로
언제나집안을따습게비추는안해
어여나와서식사를하라는
안해의목소리가꿈결같이들려옵니다
이게왠성탄선물이랍니까?
글쎄동지팥죽을한양푼을끓여서김이모락모락
양말에만성탄선물이담기는것이아니었습니다
양푼에도하나가득성탄선물이담긴다는
이포만감으로다가오는성탄아침선물
거기다가보너스로부끄미를따닷히곁들여
졸리운눈이심봉사눈뜨듯화들짝!
부끄미가득비집고터져나오는팥소
팥소맛의혀끝에서의미각
그식감의즐거움
식후
시원한샘물한바가지를
들이키는신선한
성탄아침
성탄절아침
밝고맑은창밖으로
기쁘다구주오셨습니다
마른꽃잎에도
아침햇살이비춰들면서생기
물렁터진감한가지에
호도한알과
책한권
그리고음악을거실가득퍼지게
음악볼륨을한껏올려놓는데
따스하게뎁혀지는
마음자리
성탄아침의선물
動DmitriShostakov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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